[뉴스특보] 폭우 피해 '12년 만에 최대'…내일까지 250㎜ 더 온다
충북과 호남, 경북 등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12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내일까지 많게는 25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호우가 집중됐던 충청권과 남부지방의 추가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재해가 인재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폭우 피해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사회부 윤솔 기자, 황석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연이은 호우에 인명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시는 오송 지하차도 사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거죠?
사망자와 실종자가 12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장마의 양상이 바뀐다면 대응책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위원님이 보실 때 이번 비 피해로 인해 인명피해가 큰 이유,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언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번 폭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 피해가 무척 컸습니다. 우선 청주 오송 지하차도 피해부터 살펴보면, 지하차도 인근에 미호천이 있는데,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차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미호천 제방이 무너진 이유,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금강홍수통제소가 사고 2시간 전쯤 관할 구청에 전화해 시급성을 알렸지만 도로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충북도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지하차도 중앙이 50cm 잠겨야 도로를 통제한다고 합니다. 제방이 무너지기 전까지 전혀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모든 상황에 매뉴얼이 다 적용될 수가 없을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수 대응에 대한 적절성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사고가 난 오송 지하차도 도로는 충북도,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그러니까 세종시 관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송 전체를 관할하는 건 청주시인데요. 행정당국이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부분도 우리가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홍수경보가 발령돼서 미호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임시제방 보수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미호강이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확장 공사를 진행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측에 따르면 과거보다도 임시제방을 높게 쌓았는데도 제방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왔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주민들의 이야기처럼 모래 제방이 부실했기 때문일까요?
인근 주민들은 모래주머니가 아닌 모레로만 제방을 쌓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냥 모래를 쌓는 것과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쌓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 시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이 올해 9월에야 설치가 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행안부에서 위험등급 높은 지하차도에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곳은 다소 안전한 3등급이었다고 합니다. 오송 지하차도는 하천에서 200m 거리이고, 인근 논밭보다도 낮은 저지대였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위험등급이 높은 편 아닐까요?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버스도 발견이 됐는데요. 폭우로 인해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우회를 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충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의 물이 넘치기도 했는데요. 3시간 만에 중단됐지만 댐이 넘친다는 게 상상이 잘 안되거든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거죠?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보니 팔당댐에서 내보내는 물의 양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요. 댐 방류로 강의 수위가 상승해 하천이 범람할 수도 있잖아요? 비가 많이 온 지역들의 댐들이 지금 다 방류를 늘리고 있을 텐데, 이 부분도 예의주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피해는 바로 산사태죠. 현재 어느 정도로 위험한 상태입니까?
앞으로도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있는데, 이재민들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죠?
경북 예천에서 산사태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곳의 인명피해가 컸던 것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예천 지역의 강수량이 243mm였다고 합니다. 대피방송과 안내 문자를 보내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화를 다 피하진 못한 것 같아요? 역시 예상보다 너무 많은 비가 순식간에 내렸기 때문인가요?
피해 지역 대부분이 산사태 취약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산사태 취약지역에 둘러싸인 곳이라고 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어떻게 정해지는 건가요?
주민들에 따르면 밤새도록 예천군의 대피방송과 안내 문자가 계속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지역에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다 계시다 보니 대피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피 방송과 안내 문자 발송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피 연습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경북도에서는 지난 4월부터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재난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 지역에 종합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배수로 점검, 대피 유도, 응급조치 등 대응책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주민들은 산사태 취약 지역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산사태 재난 대비, 어떤 방식으로 바뀌어야 할까요?
도로 유실 등을 말씀해주셨는데, 현재 도로와 하천 등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죠?
이번 폭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보면 충청 이남 지방에는 나흘 사이 장마철의 2배에 육박하는 호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원래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것, 어떻게 봐야 할까요...